블로그와 함께 구멍에 다가간 외계소년은 다리가 후덜거리기 시작했다. 구멍은 놀이동산의 회전관람차를 바닥에 내려놓은 크기였다. 구멍의 가장자리에서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아나고 있었고, 뜨거운 열기와 바람이 한데 어울려 외계소년의 온몸을 거칠게 몰아댔다.

" 으아..아 여기서 서있기 조차 힘들군요. 특별히 준비해갈 물건은 없나요? 이곳을 통과한다는게 너무 믿기지 않아요."

" 그래요. 쉬운일은 아니죠. 하지만 이 구멍을 통해 가는것은 아니니 걱정말아요. 저 반대편 넘어 작은 문을 통해 갈거에요. 준비할 물건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앞으로 당신을 도와줄  눈이 셋 달린 애완동물을 데리고 가면 됩니다." 

구멍 둘레 주황빛의 길 끝에 작은 집이 보였고, 그 옆에 홀로 서있는 나무로된 문이 조그맣게 보였다. '구멍을 통과하지 않는다니 다행이다' 한시름 놓은 외계소년은 다리의 후덜거림이 잦아들었다. 그보다 눈이 셋이 달린 애완동물에대한 궁금증이 그의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놓았다.

" 애완동물은 어디에 있죠?"

" 아. 저 작은 집안에 있답니다. 그 아이가 제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당신이 위험하거나 외로울때 곁에 있을거에요. 특히 지구에서 발생할 일들에 대해 그 아이를 통해 사전에 연습 할 수 있습니다. 주의할점은 저 집에 도착한다음에 알려줄게요."

" 저 작은 문으로 통과한다면 이 구멍은 왜 생긴거죠? "

" 좋은 질문이내요. 이 구멍은 저 집과 애완동물의 에너지 때문에 생긴겁니다. 당신이 저문을 통해 빠져나간다면 이 구멍은 다시 작아져서 예전처럼 작은 구멍으로 바뀔거에요. 애완동물의 존재가 여기 이 토양의 물질들을 비물질 화 해버렸기에 커다란 빈공간이 발생한겁니다." 

블로그와 대화하는동안 어느새 작은집 앞에 도착했다. 집에는 문이 없고 창문만 두개가 나란히 달려있었다. 

" 이 집은 어떻게 들어가는건가요? " 

"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. 그 아이는 제가 부르면 저절로 나올거에요. 항상 제가 다가가면 미리 집앞에 나와서 모습을 감춘채로 숨어있거든요. 지금도 바로 옆에서 미소를 띄며 서있을 거에요 "

갑자기 블로그는 허공에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. 그러자 쿵 소리를 내며 무언가 엉덩방아를 찧는 소리가 들렸다. 

" 아이 뭐야~ 간신히 다가가고 있었는데 말야~" 

희미해진 실루엣에서 점점 진해지더니 외계소년의 절반만한 크기의 동글하고 매끈한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. 

" 어.."

" 소개할게요. 애가 그아이에요. 이름은 외계소년님이 직접 정해주세요. 그 아이가 가장 기대하는 일이랍니다."

" 맞아. 난 누군가에게 불리는것을 좋아해"

" 아이야 이번에는 이분과 함께 여행을 떠날거야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거야. 제발 이번에는 게으름 피우지 말고 내말을 잘 전달하렴. 그리고 네 멋대로 해석하지도 말구. 알겠어?"

" 내가 언제 게으름을 피웠다고 그래~!  너무 어렵게 전달해주니까 오류가 발생한거라구~쳇 " 

" 애가 애가. 여하튼 성질은 이래도 요녀석만한 아이도 없으니 잘 데리고 다니면서 보살펴 주세요 "

" 아 네.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내요."

" 충분히 잘하실거에요. 걱정하지 마세요. 이 녀석 말은 이렇게 하지만 경험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될거에요. 자 그럼 이제 서둘러야겟어요. 저 문이 사라지면 내일 아침까지 이녀석이 빨아들이는 에너지를 보고만 있어야 하니까요."

" 네. 저기 저 나무로 된 문으로 가면되죠?"

" 네. 이런 주의할 점을 말씀드리지 않았군요. 이 아이 이마의 눈이 감길때는 절대 만지거나 대화를 시도 하지 마세요. 그때는 이녀석의 에너지 파장 변동이 심해서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. 조심하세요. 이것만 잘 지키면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. 자 어서 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세요 "

"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. 자 어서 내 손을 잡으렴 "

"그럴까? 내 이름은 뭘로 지을거야 ? "

" 꾸물거리지 말고 우선 빨리 가기나 해!"  

블로그가 아이의 엉덩이를 걷어찬다. 아이는 엉덩이를 움켜쥐고 외계소년과 함께 문앞으로 달린다.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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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I 나는 후회 '다시 쓰기를 정말 자주 !

    2012.01.15 14:35 [ ADDR : EDIT/ DEL : REPLY ]
  2. 내가 사랑하는 내가 사랑 종류 웹사이트 매우 간주 . 공개

    2012.01.19 05:16 [ ADDR : EDIT/ DEL : REPLY ]